집순이관찰일지/2021~2024179 고재근에서 최양락으로 머리에 큰 돈 들이지 않고 미용실은 1년에 딱 3번간다는 철칙을 근 10년째 지키며 살고 있다. 설에 한번, 더워지기 전에 한번, 추석에 한번. 4개월에 한번씩 가는것이군. 곧있음 설이니 가지치기?를 해달라고 미용사에게 부탁하러 갈때가 되었다. 몇년째 긴머리를 고수하다가 작년에 숏컷의 맛을 보고 1년동안 뒷목에 자유를 선사하였으나 이 또한 단점이 있었으니... 1. 매일 고데기를 해줘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자갈치되는건 기본이고 뒷통수가 눌려서 가마가 까꿍하고 모닝인사를 건넨다. 묶이지도 않는 머리를 아무리 어르고 달래봤자 소용없다. 불로 지지는 수밖에... 2. 매일 머리를 감아야한다. 긴머리였을땐 묶어서 훼이크를 칠수 있었으나 숏컷은 하루라도 안감으면 금방 뽀록이 난다. 거기다 매일 불로 지져대니 금.. 2022. 1. 26. 언제나 푸른 소나무같은 나의 mbti 너무나 많은 성격유형검사들이 있고 mbti는 그 중에 하나일 뿐인 검사라 그다지 신뢰하진 않는다.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게 사람인데 어떻게 딱 하나의 성격으로 고착될 수 있겠는가. 그냥 재미삼아 mbti 밈? 짤들을 보고 낄낄거리며 웃곤 했는데 문득 지금의 나는 무슨 유형일지 궁금하여 다시 검사를 해봤다. 결과는... 김샌다 김새... 재미없네 진짜. 내 기억이 맞다면 중학생때 한번, 대학생때 한번, 사회초년생때 한번, 몇년 전에 한번 해봤던거 같다. 사회초년생때 완전 결과가 바뀌었다가 다시 원상복귀 되었고 오늘 한번 더 해봤는데 몇 년전과 똑같은 결과가 또 나왔다. 어떻게 보면 자아가 뚜렷한거고 어떻게 보면 변화없이 고착된채로 살아온거라 해석해 볼수있겠네... 애초에 나는 왜 .. 2022. 1. 24. 마음으로 이해한 띵언 어제자 나 혼자 산다를 봤다. 잘 보지도 않던 프로그램인데 허니제이가 나온다고 해서 찾아봤다. 그 동안의 유명세로 바쁜 일정들을 다 소화해내고 유일하게 하루 쉬는 일상을 담은 에피소드였다. 아무 생각없이 저 언니 귀엽네 껄껄거리면서 보는데 마지막 허니제이 말에 갑작스런 감명을 받아버렸다. 받은게 아니라 받아버렸다. 이 느낌을 잊어버리면 안 될것 같아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다급하게 글을 써본다. 하루일과의 마무리로 연습할 때 필요한 음악작업과 그 음악에 맞는 춤을 춰보는 허니제이를 보며 쉰다고 해놓고 아직도 연습할게 많냐고 묻자 이 언니가 띵언을 쏟아내는게 아닌가....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 뭐 이런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말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얘기라 별 느낌없이 그래... 2022. 1. 22. 뜻밖의 보너스 어제 집 가는길에 여러가지 유혹들이 있었으나 이를 악물고 매직아이를 만들어 겨우 귀가했다. 하.. 정말 길거리 붕어빵과 파바는 유혹의 끝판왕이었다. 나 자신아 칭찬해(뿌듯) 집에 와서 무슨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다 김볶밥을 먹기로 했다. 마침 집에 스팸도 있고 치즈도 있고 김가루도 있었다. 아낌없이 쏟아 넣어 꽤나 만족스런 저녁을 먹고 내일은 뭘 먹나 고민에 빠져 있는데 집주인이 오심. 그리고는 내게 카드를 주는게 아닌가! 으아니 갑자기 왜 잘해주시는 거죠?? 큰맘먹고 주는거니 넣어둬 하며 주머니에 찔러주곤 홀연히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김사장. 적잖이 당황스럽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카드를 꺼냈는데 그거슨 재난지원금. 아... 김사장이 또 김사장했네... 사기는 아닌데 사기당한 것 같은 상처받은 내 영혼은 누.. 2022. 1. 21.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