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관찰일지/2021~2024179 ★ # 각자에게 감정의 통이 있다. 외부에서 받은 자극으로 생겨난 감정들을 담아내는 통. 어떤 이의 통은 크기가 큰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을 것이며 본인의 통에 맞게 제때제때 감정들을 비워내는 부지런한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감당못할 감정들을 쌓아두면 통이 가득차 흘러 넘치게 되고 결국 본인의 감정의 통이 아닌 다른이의 감정의 통까지 감정을 투척하고야 만다. 내 감정의 통도 처리하기 바쁠때, 이런식의 남의 감정이 투척되면 그 자극으로 인한 나에게 또 다른 감정이 생겨 내 통에 쌓인다. 저 사람은 왜 이걸 줬지, 무슨 의도지, 하필이면 왜 나에게 줬지 같은 생각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때 법륜스님의 말을 떠올린다. 지나가던 모르는 이가 내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고 가버렸는데 알고 봤더니 쓰레기였다. 그럼 그.. 2022. 5. 23. 멍멍왛왈왕!! # 오랜만에 내가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아침에 깼다. 꿀잠을 자서 그런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깼는데 왜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은지... 어제 많이 움직여서 땀을 흘리긴 했지만 확실히 날이 더워지니 몸이 축축 쳐지고 갱장히 늘어진다. 아직 6월도 안됐는데 벌써 이러면 나는 도네... 기력이 쇠한 늙은이가 덥기까지하니 너깽이가 자주 나간다. 그리고 오늘 올해 첫 모기도 물렸다. 더운것도 서러운데 잠도 못 자고 피까지 빨리는 끔찍한 저녁들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이것이야말로 공포특집이 따로 없구나. 여름의 좋은 점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정이 안간다... 아직도 내 옷장엔 동절기 옷들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빨리 다시 꺼내입었으면...! # 요즘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이제 왠만하면 밖에서 먹는 밥.. 2022. 5. 19. -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지배하지 않기 위해 기분을 잘 살펴보려고 한다. 애써 감정을 무시하면 탈이 나거나 엉뚱한 상황에서 맞지않는 감정이 튀어나기에 '왜' 이런 기분이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가 없다면 잘 생기고 귀여운걸 보거나, 맛있는걸 먹거나, 몸을 움직여 기분전환 시킨다. 그렇게 자동으로 해소가 되는 것은 정말 별것 아닌 문제인데 어제는 그렇지가 않았다. 이유가 있는것 같은데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고 기분 전환도 해봤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고 저녁을 먹어도 풀리지 않는 울적한 기분에 잠들기 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언제부터 이 기분이 시작되었나 시간을 역행하며 생각해보니 집에 가기 한 두시간 전부터였던 것 같았다. 그래... 2022. 5. 18. 모난 돌의 자주 독립 요즘 읽고 있는 책이 2권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책의 저자 모두 91년생이다. 두명 다 나름 유명인이고 일과 삶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다. 다른 점은 한명은 여자고 한명은 남자인데 모르긴 몰라도 여자분은 T이고 남자분은 F일것 같다. 두권 다 또래의 이야기라 공감대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술술 읽었다. 내가 여자고 T라서 그런지 여자 저자분의 이야기가 더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다가왔지만 남자 저자분도 진로나 적성부분에서 나와 비슷한 점이 있고, 책을 풀어내는 방식이 감성적이라 나름 와닿는 것들이 많았다. 이 두권의 책으로 최근에 했던 고민이 어느정도 정리되어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나는 인간관계가 좁다. 인맥도 없고 친구도 없다. 극 내향인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단체생활이 너무 싫어서 학교가는 .. 2022. 5.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