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관찰일지/2021~2024179 대갈장군 고영씨와의 추억 휴대폰 사진앨범을 보다 작년 이 맘때쯤 대갈장군인지 공준지 알수없는 미스테리 고영씨와의 추억이 생각나 기록으로 남겨본다. 하... 그때 참 난감했지.... 한낮 집근처 산책로를 걸어가다 편의점을 들리려 도로 건너 신호등에 다 와갈 즈음이었다. 2시정도의 인적이 드문 한적한 인도였는데 화단 사이길을 따라 새하얀 솜뭉탱이가 스멀스멀 움직이는것이다. 시력이 안좋았던 나는 저게 뭔가 싶어 유심히 보았고 하얀 솜뭉탱이는 내 왼쪽 다리 옆으로 유유히 스쳐지나갔다. 기저귀를 찬 파란눈의 하얀 터키시앙고라 고영씨였다.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고영씨와 나뿐이었고 고영씨는 나를 의식도 하지 않은채 지나갔다. 인적드문 길가에 기저귀 찬 품종묘라니... 분명 주인있는 고영씨인데 왜 혼자 나와 있지... hoxy.... 유기묘.. 2021. 9. 23. 집순이의 목표달성 블로그 글 안쓴지가 일주일이 훌쩍 넘었다. 사실 써야될 거리가 없음에도 매일매일 뭔가를 써야할것 같은 생각에 인위적으로 뭔가를 만들어서라도 쓰려다보니 현타가 와버렸다. 주객이 전도됐달까.... 그냥 주저리 주저리 쓰자니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은 생각으로 그치면 될 일을 뭘 글로 쓰나싶어 망상만 늘다가 망상에 익숙해진 시간이 일주일이 넘어버렸다. 글로 남기는 것보다 나 혼자 망상하고 생각으로 그치는게 인이 박혀서 습관을 고치는게 참 어렵다. 근데 막상 쓰려고 하면 아무렇게나 쓰고 싶지않은게 나란 인간. 이런게 완벽주의라는걸 인지하고 있지만 인지했다고 해서 또 바로 고쳐지는게 아니란 말이지... 연휴 끝나면 잡다한 개소리라도 써보려고 연휴 마지막날 다짐하고 잤는데 정말 할말이 없다. 망상으로 에너지를 많이.. 2021. 9. 23. 영화 크롤 : 태풍도 부는데 악어가 왠말이냐... 오랜만에 넷플릭스 췰~ 정부가 지원해준 용돈으로 맛난 야식을 주문해 놓고 배달이 오기 전까지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치열한 고민을 자매님과 하고 있었다. 나는 로맨틱 코미디나 예능프로를 보고 싶었지만 도파민 중독자 그녀는 마침 야식도 떡볶이인데 시각도 미각처럼 자극적이고 강렬하며 스파이시한 어떤 것을 원했고 이글거리는 그녀의 불꽃카리스마 영업력에 디어버릴것만 같았다. 아... 난 도파민새끼 필요없다고요... 그러나 정부가 쏘는 돈으로 쏘는 그녀의 야식이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그녀의 초이스를 플래이 . . . . . . . . . . https://youtu.be/khB7b8h7zbk 미치겠다 진짜.... 상어, 아나콘다, 피라냐에 이어 악어까지 존나 매콤하네... 어찌됐건 떡볶이가 왔고 영화를 봤는데 보는내.. 2021. 9. 13. 인간실격 죄송하지만 실격입니다...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전도연이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고 있고 그 드라마의 장면 중 일부씬을 올려놔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나는 실패한 거 같애. 그냥 내가 너무 못났어. 나 그냥 너무 나빠진거 같애. 그냥 다 나쁜거야. 이유가 없어요.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는데... 노력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 나는 아무것도 못 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 됐어. 결국 아무것도 못 됄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외로워. 그냥 사는게 너무 챙피해. 나는 아버지보다 가난해질 것 같애. 더 나빠질거 같애. 나 어떡해요. 난 자격이 없어요. 저 4분정도 되는 씬에 눈물이 펑펑났다. 무슨 드라만지도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 기본적인 정보가 없었지만 대사가 너무 와닿았고 무슨 드라만가 싶어 눈물을 닦고 검색에 나섰는데... 2021. 9. 1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