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관찰일지/2021~2024179 미친더위 날씨 미쳤다. 이제 진짜 본격적인 헬게이트 시작인것인가... 내가 혐오하는 계절이 오고야 말았구나. 28도도 그리 높은 온도는 아닌데 저녁에 머리 말리다 드라이기 집어던지고 바리깡 잡을뻔했다. 퍽킹썸머... 어제 저녁엔 방에서 모기를 무려 3마리나 잡았다. 거실 귀퉁이에 처박아뒀던 모기장을 다시 소환시킬 때가 왔구나. 이젠 집에서 긴팔 파자마도살짝 더워서 겨에 눈물이 고여있다. 잘때 이불도 넘나 거추장스러운 것. 요 몇일 자다가 나도 모르게 이불을 걷어차고 잤는지 아침엔 목이 칼칼?해져 있다. 이럴 때 진짜 감기 조심해야하는데 말이지. 더우면 화가 많아지는데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화가 나는 이유도 너무 다채로와서 어이가 없을지경이다. 집구석엔 왤케 사람도 많고 짐도 많고 좁고 시끄러운지. 진심 어디 오.. 2023. 6. 2. 작은성취 몇일 전 한 어르신이 종소세신고 고지서를 들고 어떻게 하는거냐며 물으셨다. 종이에 ars신고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길래 이대로 보고 따라하시면 된다고 했더니 자기가 하는걸 봐달라고 하셨다. 내가 봤을땐 느낌상 행색이 못 배우신 분은 아니셔서(이런 말 조금 그렇지만..) 알려드리기만 하면 혼자서 충분히 하실 것 같았다. 전화를 일단 걸어 드리고 혹시 몰라 메모지랑 펜을 드렸다. 그러다 잠깐 볼일이 생겨 자리를 비우고 돌아왔는데 어르신 분이 마지막 단계에서 뭔가 막히셨는지 나를 불렀다. 복잡한 단계는 이미 다 지났고 마무리 단계에서 확인 번호를 누른뒤 우물정자를 눌러야 되는데 누르지 않아서 끝을 못 내고 계셨다. 어르신께 안내전화를 끝까지 들어보고 번호를 눌러보시라 했더니 그제서야 아~ 하시면서 우물정자를 .. 2023. 5. 30. 희망사항 1. 저녁형 인간이 저녁에도 일할 수 있도록 업무시간이 유동적일 것. 2. 비대면으로도 모든 의사소통과 거래가 이루어질 것. 3. 최저시급 혹은 최소한의 생활은 영유할만큼의 노동값일 것. 4. 내가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의 업무강도일것 5. 무엇보다도 내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수 있는 애정이 담긴 일일것. 이상 나의 미래 먹고사니즘의 희망사항.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너무 애쓰거나 간절하지 않으려 한다. 무엇이든 끝이 있으면 시작도 있으며 끝이 아니라면 다시 또 하면 된다. 되면 되고, 아님 말고. 문득 바람처럼 가벼워야 멀리갈 수 있다는 예전의 내가 새겨뒀던 문구가 떠오른다. 그때의 내가 괴로웠던 이유는 내가 너무 무거워서 그랬더랬다. 괴로움은 없앨수 있는 것이 아.. 2023. 5. 26. # 5월이 시작되기 적절하게 대자연이 왔다갔다. 그리고 원래라면 평화로워야될 이 시기에 대자연이 오기 전마냥 불안하고 허무하다. 내일부터 연휴라 들떠야 될 마음도, 월급이 내가 생각한거 보다 더 들어왔음에도, 오늘 바쁘지않은 오전시간도 전혀 설레거나 기쁘지가 않다. 아니면 이런 소소한 기쁨보다 불안이 익숙해 되려 내가 불안을 쥐어짜내는 것일까? 불안한 나를 달래보려 점심엔 맛있는걸 먹여줘야겠다는 마음도 어쩐 일인지 동하질 않는다. 이렇게 막연하게 불안할땐 생각한다. 또 돈 때문인가?.... 그래 돈 때문이네... ㅅㅂ 지난달에 돈을 너무 많이 썼고 가정의 달 5월에 또 돈이 많이 나갈 예정. 그리고 계약기간이 곧 끝나가며 앞으로 7개월간 돈은 어떻게 벌지 막막하다. 안 올것 같았던 6월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2023. 5. 4. 이전 1 2 3 4 5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