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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거지의 마음 : 엉망진창 멍청비용

by Dabong 2022. 1. 20.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신경 쓸일이 많아서 괜히 예민해져있다.
요즘 자꾸 스튜핏 지출이 많아 한달 생활비가 초과되고 있어 거지의 마음은 타들어만 간다.
그도 그런게 연초부터 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지출은 감안하겠지만 남은 2주동안 허리띠 졸라매다 못해 끊어내야 될 판이다.

스튜핏 지출 1.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기온을 핑계로 벼르고 벼뤘던 기모청바지를 저번주에 주문했었다. 실제로 기모 청바지가 없기도 했다는 셀프변명을 하며 마침 자주 가던 온라인 쇼핑몰에서 재고세일?인지 반값에 판매하던 기모청바지 2벌을 건졌다.
원래도 물건을 살때 신중히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몇날몇일을 비교하고 고민하며 사는 편인데 싼가격에 눈이 돌아버렸나부시다? 한개가격에 두개산다는 정신승리를 했지만 그래도 나름 고민하고 선택한것이 문제가 될줄은....

평소 내가 입던 사이즈를 사려고 상세사이즈표를 봤더니 사이즈가 좀 크게 나온듯하였고 후기 글에서도 한치수 작게 주문해도 될것 같다는 글을 보았다. 그래.. 스판끼가 있는 청바지에 허리 밴딩이니 입다보면 늘어나니까 한치수 다운해서 시켜보자!

그리고 어제 집에 갔더니 도착해있는 택배봉투. 입어보니 너무 딱맞아서 2000년대로 타임머신 탄줄... 이건 뭐 스키니진이 따로 없다. 와우.. 벗을때도 아찔하게? 벗어야함. 아.. 잠기긴 하는데.. 안 맞진 않은데... 이걸 어떻게 입냐... 사이즈 교환을 하던지 반품으로 마음을 굳히고 동봉된 반품교환종이를 들여다 보는데 세일상품은 교환 환불이 안된다나?? 근데 홈페이지 반품교환 안내 게시글에는 그런말은 없었고 그 와중에 주문한 바지 하나는 내 사이즈가 품절되어 있었다.

음... 그럼 사이즈 없는 바지는 반품하고 다른 하나는 사이즈교환할까? 문의글 남기고 기다릴 것 없이 일단 택배회사에 반품수거 처리를 해놓고 쇼핑몰 계좌로 반품교환택배비를 입금해버렸다. 오늘 아침에 택배기사님께 택배수거예정 문자를 받고 문앞에 택배도 두고 나왔는데 쇼핑몰에서 반품 안해주면 어쩌지.... 혹시라도 안해주면 예치금으로 넣어달라는 멘트를 칠수 있게 출근길 아침에 폰으로 회원가입도 해두었다. (주도면밀) 문득 바지 2벌 2만7천원에 사놓고 돈 날릴까 조마조마하는 내가 참으로 궁핍하다 싶다. 제발 그냥 해줬으면ㅠㅠ

스튜핏 지출 2.
어제 더럽게 맛없는 점심을 먹었다. 아.. 쓰면서 또 혈압오르네.. 그렇다고 비싼걸 사먹은것도 아니지만 없는 사정에 몇천원 더 보태서 사먹어본 점심이었는데 소 여물먹듯 질겅질겅 씹어 삼켰다. 오늘부터는 무조건 2주간 김밥만 먹겠다!!

스튜핏 지출 3
대자연의 컴백과 격리 스트레스로 쌓여있던 식욕이 폭발하고 있다. 야금야금 군것질과 배달음식을 많이도 먹었다. 나 자신아 식비에는 왜 이리도 관대하냔 말이냐!! 요즘 꽃여있는 음식은 파바에 이름모를 크림 도넛인데 문제는 너무 맛있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파바가 주변에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것을 무려 5일 동안 3번을 사먹었다. 미친... 일터 근처에서 한번 집가는 길에 한번 그리고 집 근처에서 한번. 같은 도넛인데도 점바이점이라 집 근처 파바가 제일 맛있어서 자꾸 생각난다는 무슨!!! 그래서 또 사먹겠다는 거냐??(자아분열) 정말 위험하다 위험해.. 오늘은 제발 집으로 곧장 가자! 오늘도 사먹으면 인간이 아니고 참새다 참새!! 파란색 간판만 봐도 홀린듯 도넛을 흥얼거리는 내 식욕세포야 제발 죽어!!!!!

계산기 뚜드려보니 카드결제일까지 2주동안 남은 예산이 5만원이다. 아... 그냥 바지 2개다 반품하고 싶다. 먹는걸 줄이면 될일을 또 바지 타령하고 있네. 이보게 정신차리시게 텅장되는거 한순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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