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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새해맞이 액땜...

by Dabong 2022. 1. 11.

블로그에 글을 안쓴지 한달이 넘었다. 사실 글을 쓰려면 쓸수도 있었고 글 써볼 소재거리들도 메모해가며 써볼만한 일들도 많았지만 왜 때문에 찾아오는지 알 수 없는 연말 우울감과 새해 무기력감에 왠종일 누워만 있게 됐다. 예전 메모글에서 끄적거린 낙서처럼 한해 수고한 연말의 자축분위기 그리고 다가올 새해의 설렘보다 올 한해도 그냥저냥 보냈구나 싶은 안도감과 또 다시 무한반복될 시간들이 지겹게만 느껴지는건 그 만큼 나이가 들어버린 탓일까? 나이를 먹었다고 모두가 이렇진 않을텐데 말이다. 뭐랄까... 시간의 흐름이 계단식으로 쌓여올라가는 느낌이라기보단 매해마다 리셋이 되는 기분이다. 그렇게 또 뭔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늘 막막하게 느껴지고 있을때쯤 의도치않게 새해부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생겨버렸다. 그래봤자 단기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어 이번 새해는 정말 작디작은 설레임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던 찰나. 이게 또 뭔일인가 싶은 사고도 터졌다. 으아니 의사양반 내가 격리를 해야된다니... 내가 밀접접촉자라니... 역병창궐한지 2년이 다 되가는동안 원래하던대로 조신하게 잘 살고 부스터샷도 맞았건만... 내 콧구멍에 면봉 찌를 날이 오다니.... 나는 도네...
룸메가 확진이니 나는 100%로다 싶어 체념하고 보건소로 달려갔는데 와우... 1월1일 아침부터 너나 할것없이 코쑤시개 피켓팅이 상당함... 혼자가 아니라 외롭지가 않네....아... 연말에 좋은일이 생겼던게 전조증상이었던 것일까 껄껄껄(드디어 돌아벌임)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음성 문자를 받았다. 다행히 격리는 해제되지만 앞으로 수동격리기간 동안 코쑤시개 검사를 3번이나 더 받아야한단다. 그렇다.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지... 아직 너는 자유의 모미 아냐...

그렇게 저번주에 한번 그리고 오늘 또 코쑤시러 가는 날...



정신이 번쩍드는 2022년... 젭알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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