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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1월이 길다...

by Dabong 2022. 1. 19.

요즘 본의 아니게 오전시간이 많이 생겨 틈틈히 블로그에 일기나 넉두리라도 끄적여 볼까한다. 격리로 정신없는 1월의 첫주를 보내고, 수동감시 기간동안 몸관리를 하며 둘째주를 보내고,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로 셋째주를 보내고 있는데 아...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 아직도 1월이 한주가 더 남아있어... 심지어 오늘은 수요일이야...

원래 야행성이라 저녁에는 그렇게 시간이 잘가더만 오전은 나한테만 시간이 멈춰있는것처럼 지루하다. 이래서 미라클모닝 미라클 모닝 하는것인가. (미라클모닝 축에도 못들게 해가 중천에 떠서 일어나지만....) 시간이 많아져서 좋은점은 책을 볼수 있다는건데 책을 읽다보면 드는 생각은 참 책 안읽은지 정말 오래됐다는거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으며 의미있는 문장들을 기록하고 저장했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는데 지금은 책 한권을 읽는데에도 큰맘을 먹고 의도적으로 집중을 해야하니 도대체 얼마나 활자를 안보고 산것이야.

지금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도 활자를 보고 익히는것만큼 글을 쓰는것도 너무나 오래된것만 같다는 것이다. 글쓰기, 작문, 문학 학원이라도 다니고 싶다. 단순히 공상과 망상을 좋아하는 나라서 기록하고 저장하는것은 나에게 흑역사 기록? 내 무덤파는 일이라 안하고 싶었는데... 어느날 혼자 실실웃으며 혼자말하고있는 나를 자각하니 참 뭐하고 있나 싶더라. 만나는 사람도 한정적이고 만나서도 딱히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으며 기본적 어휘만 쓰고 있자니 바보가 되가는 기분이다. 어짜피 누구 보라고 쓰는것도 아니고 대나무 숲으로 끄적거릴거니까 뭐라도 쓰면서 지능?을 올리는수밖에...

시간이 많고 길게 느껴지는건 어쩌면 진짜 뇌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굳어있던 뇌가 말랑해지는 기분이다. 서서히 집중력이 올라가는것 처럼 느껴지는건 아직 편의점 알바생이 내일모레 만수로될꺼라고 하는것과 같은 이치겠지?? 그래도 뭐 어떠냐 지금 내 기분이 그렇다는데... 근데 곧 있음 점심시간인데 뭐 먹을까 생각하는걸보니 아직은 멀었나보다. (갑작스런 주제파악) 어제 읽었던 책 한 구절 투척하고 점심메뉴에 집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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