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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새로울 게 없는 시작

by Dabong 2022. 12. 29.

나의 거취가 정해졌다. 집과 가까운 곳에 배치되던가 기존에 다녔던 곳에 다시 갔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6개월이상 보고 지낸사람을 또 다시 보며 지내기란 익숙하면서도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그리 신경쓰이는건 아니지만 불편한 사람도 있었고 여러모로 새로운 곳에 가는게 어쩌면 나을지도 모른다고 정신승리해본다. 어차피 2달뒤에 어찌될지 모르는 계약직. 싫어도 어쩔거야 적응해야지. 그래도 다행인 건 교통이 불편하진 않아서 다행이다. 지하철 3정거장에 역 근처면 뭐 교통비가 아깝지 않은 거리이지. 저번처럼 거리가 애매했으면 부지런히 걸어서 교통비 벌 생각하거나, 어쩌다 몇번 게으름 피우다 버스라도 타게되면 자책하느라 별것도 아닌 일에 나를 비난했을 것이다. 뭐가 됐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 새로운 일이 뭐든간에 어찌어찌 굴러가겠지 뭐... 이것도 못한다고 하면 되간디?? 

 

그래서 일을 안한다는 가정하에 그림 스터디 심화반에 들려고 했으나 다시 크로키 반으로 신청할까 싶다. 나는 아직 심화반에 들 짬이 안될 것 같아... 대신 이번에는 무조건 디지털 드로잉으로 과제제출을 해야지! 이번에야 말로 아이패드야 나랑 친하게 지내자... 이 맘때는 해도 짧고, 춥고, 이불 안에만 있고 싶고 자꾸 굴파고 들어갈 생각만 하니 집에와서 과제를 제대로 할수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일주일정도 해보고 도저히 나 새끼를 믿을수 없을때 집근처 독서실이라도 끊어볼 생각이다. 인간. 돈을 들이면 어떻게든 움직이게 되있다! 

 

어쨌든 얼마 안 남은 연말. 이번엔 이상하게도 새해로써의 의미가 담긴 1월을 살아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했었던거 또 하는거라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데 말이지? 그런데 1월 2일이 깔끔하게 월요일이잖아?? 이번주까지 만이라도 2022년 게으름을 최대치로 부려야겠다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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