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부터 보고싶었던 영화를 증맬루 힘들게 보게 되었다. 우연히 광고로 뜬 영화예고편이었는데 미녀 한명에게 미남 두명이 구애의 몸짓을 하는걸 보고 홀린듯이 검색을 갈겼다. 제목 가재가 노래하는 곳.
베스트셀러 소설원작으로 자연과 살인사건, 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한 소녀의 삶 뭐시기 어쩌구 저쩌구... 모르긴 몰라도 치정극은 확실했다.
사실 영화 안본지도 오래됐고 영화관에서 본건 더더욱 오래된거 같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라면 간만에 영화관에서 보는게 좋을 듯하여 예매를 알아봤다. 근데 왜 상영관이 없죠?? 영화관도 좆데에만 있고 가뭄에 콩나듯 시간표도 하루 한두개 밖에 없어서 도통 볼수가 없다가 어제 알맞는 시간대가 하나 있어 보게됐다. 예고편보고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비쥬얼 합이 좋고 연기도 나름 잘하는 잘나가는 신예배우들이라 눈이 즐거웠넴! 그리고 잠깐 스쳐갔어도 내 미남 레이더 망에 걸리신 이분... 초면인데 존함도 잘 생겼네요.... 해리스 딕킨슨...
뒷구르기 앞구르기 하고 봐도 확신의 장신. 검색하니 188이고요?? 넘나 유럽인처럼 생겨서 왕자님 잘 어울리겠다 했는데 이미 말레피센트에서 완쟈님도 해봤고 킹스맨 요원도 했답디다?? 크고 두툼...
어후... 너무 잘생겨서 수족냉증이 낫는 기분... 여주인공도 넘나 이쁘고 완조니 선남선녀!!
얘두라 너무 재밌게 논다 껄껄껄~
무튼 확신의 여주 남주비주얼을 보고 호기롭게 영화를 봤는데 왠걸... 그는 리얼 남주가 아니고 개슈레기 새끼 였읍니다... 아니 슈레기 연기 왤케 잘하는거임?? 혼란스럽게... 이게 바로 예고편으로 낚였다고 하는 것일까? 당연히 이분이 메인 남주인줄 알았건만 최종보스는 따로 있었고 첫등장부터 넘나 쎄하고 유해해서 눈쌀이 절로 찌푸려졌다고 한다. 초면에 이런 이미지로 안면을 트게되네요. 근데 감독이 캐스팅은 기가 막히게 한것 같기도. 이런 천하의 슈레기새끼는 비주얼이 끝장나야 납득이 가기 때무네...
감독, 제작자 원작의 작가 모두 여자여서 영화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여성의 시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가 여주의 인생을 그린 작품이라 여자입장에 빙의해 보면 사실 갑~갑하고 답~답해서 피로감이 몰려온다. 습지와 자연을 배경으로한 연출이 예쁘고 서사가 동화적이라 보는 재미가 있고, 나름의 울림도 있지만 인생작? 추천작으로 꼽고 싶진 않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자연이라는 큰 주제가 주는 웅장함, 압도감 같은 건 잘 못 느꼈고 갈등구조도 선악으로 나뉜 진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이 쇼킹하긴 했음.
문명과 비문명의 만남. 도시와 자연사이에서 훼손, 정복하려는 자 VS 공존, 보존하려는 자. 그리고 기성세대의 관습을 계승 하는것 과 반하는 것의 갈등을 영화 속 인물에 묘사해 해석한 영화평을 봤는데 음... 이렇게 보니 더더욱 슈레기처럼 보였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이 영화의 한줄 평.
남자를 잘 만나야한다. 외로움은 평생친구. 혼자 힘으로 살 것.
'집순이관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울 게 없는 시작 (0) | 2022.12.29 |
---|---|
- (0) | 2022.12.25 |
재능의 본질 (1) | 2022.09.16 |
불안의 기록 (0) | 2022.09.14 |
머니머니해도 머니생각 (0) | 2022.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