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가방후보를 3개로 추렸다. 색만 빼면 모든 조건이 다 부합되는데 사실 색이 제일 중요한데 말이지... 기존에 나오는 아이보리 캔버스 재질에 바닥면만 어두운 색이길 바랬으나 나의 까다로운 조건의 도합 105% 다 만족할순 없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뽑은 가방 후보.
1. 아이띵소 - 헨데이 집 크로스
폴리나일론 재질의 가볍고 수납력 좋은 크로스 토트백. 크기도 30~40 사이의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중간의 형태. 재질 특성상 가방의 각진형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약간 흐물거리긴 하나 방수처리되고 가벼움. 가격은 쿠폰 적용 무료배송 3만2천원. 색은 검정, 베이지, 스틸블루가 있는데 베이지는 넘나 누리끼리 황토색이라 패스. 여름에 들고 다니기 시원해보이는 색을 사고 싶었으나 스틸블루는 뭔지 모를 오묘한 촌스러움과 나일론 특유의 반짝거리는 느낌때문에 그냥 검정이 최선일듯.
2. 제너 멀티 3웨이 백
이것도 역시 폴리 나일론 소재라 반짝거리며 가볍고 흐물거려 각진 형태 유지는 안됨. 그러나 1번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랄까? 1번보다 조금 더 크며 가로로 살짝 넒은 형태. 안감도 폴리로 덧대져 있으며 이름 그대로 토트, 숄더, 크로스 3웨이로 다 사용가능. 거기다 가방 입구부분 옆면에 똑딱이가 달려있어 입구 면적을 줄였다 넓혔다 할수 있다. 수납공간 완조니 맥가이버 저리가라 급. 색은 종류가 제일 많았으나 무난한 색은 다 품절. 잘 찾으면 돈 더 주고 검정색 구매가능. 라이트 그레이색이 소량으로 남았는데 약간 톤다운된 바래진 민트색 느낌. 산다면 라이트 그레이나 검정색을 사야 할듯. 가격은 라이트 그레이 무료배송 29900원/ 검정은 3만원 중반
3. 벗딥 캔버스 토트백
캔버스 소재로 딱 내가 찾던 디자인과 형태의 가방. 이름은 토트백이지만 끈이 딸려있어 숄더, 크로스로도 사용가능. 크기는 후보 1,2와 비슷하나 조금 더 큼. 디자인도 배색도 제일 다양한데 중요한건 내가 원하는 색이 다 품절. 마음에 쏙 드는 색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됐다싶은 카키색이 재고가 남아 있음. 가격은 이 중에서 제일 비싸지만 한 쇼핑몰에서 재고처리로 카카색에 한해 할인하고 있음. 29900원+배송비 3000원
지난 2주 가까이 가방 검색병에 걸려서 빨리 사버리고 완치될 날만을 기다렸는데... 저 3개 중에 하나만 고르면 끝인데 병을 너무 오래동안 앓고 있었더니 적응이 되서 그런가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인 마음이 되어버렸다. 왓더? 그도 그럴게 집에 김여사와 혈육이 여름맞이 소비 배틀을 떠서 집에 택배가 오고 있고 또 마음에 안들어서 반품하기까지의 과정을 몇번을 지켜 본 결과 이상하게도 내 소비욕구가 줄어들었다. 강제 무소유... 아 가방을 사서 무엇하리..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집에 잔스포츠 백팩도 있는데 걍 거기다 담아다니면 되지 않나 싶고... 등에 땀나는 닌자가 되고싶은거니? 나 자신에게 되묻다가도 그럼 가방 사서 둘데는 있나 싶고...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 아무튼 가방이 필요한데 필요하지 않은 아리까리한 마음이라 그냥 홀딩? 시켜놨다. 살까말까 할땐 사지말라는 진리를 곱씹어 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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