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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자기세뇌

by Dabong 2022. 3. 25.

절대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또 다른 가정으로 도피하지 않겠다. 뒤틀려지고 꼬일대로 꼬여버린 이 이상한 공동체를 벗어나고자 반복되는 나선의 고리를 엉겹결에 연결하지 않겠다. 지긋지긋한 가정이란 역사는 내 선에서 끊어내겠다. 절대 엄마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내 인내심의 한계치를 극복해보겠다. 나는 엄마가 아니지만 내가 망각의 동물이란 것도 잊지 않겠다. 절대 로맨스라는 판타지에 나를 시험하지 않겠다. 내 안의 벽을 무너뜨리는 스위치도 내가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겠다. 나에겐 언제나 반드시 선택권이 있고 그 누구도 내 선택권을 강탈할 수 없다. 그게 부모든 친구든 애인이든 내 감정을 검열하게끔 만든다면 최소한 그들은 나에게 죄인들이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이기에 절대 남이 던진 쓰레기를 주어담지 않으리라.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에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겠다. 어느 부분, 어떤 분야에서든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겠다. 안전과 위험의 상황에서 최대한의 안전이 보장된 것을 선택하는 것은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것이다. 안전을 선택하고 감내해야할 부분도 내 선택이란것을 받아들이겠다. 고독을 즐기며 고립되지 않고 혼자인 것과 함께 혼자가 되겠다. 그리고 언제든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그 힘도 용기도 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임을 잊지않겠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그 무엇도 아니기에 뭐든지 될 수있다. 경계가 없는 자유가 아닌 나만의 넓은 궤도 안에서 나는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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