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순이관찰일지

오소리파워

by Dabong 2022. 3. 17.

문득 가진 것도 없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무력함에 자신감이 뚝뚝 떨어질때면 벌꿀오소리를 떠올린다. 벌꿀오소리. 그 동물을 이미지화 시키기도 전에 벌꿀오소리라고 입으로 중얼거리기만 해도 마치 주술처럼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초자연적 힘이 생겨난다. 갑자기 위축된 어깨가 펴지고 정신이 맑아지면서 눈빛이 달라지는 내 모습을 제 3자의 눈으로 목격하듯이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내가 고민하고 전전긍긍했던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되며 나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가만두고 싶어지지 않아진다. 그렇다. 급속 풀충전되어 빨리 전투에 투입되고 싶은 인간병기가 되는 것이다. 벌꿀오소리의 존재는 도핑과도 같다.

앞으로 나는 모아논 재산도 집도 없고 나이도 많고 이룬것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하며 고개가 절로 숙여질때면 미친년처럼 벌꿀오소리를 5번 중얼중얼거리기로 했다. 응용해서 누군가를 질투하고 열패감에 빠져 자격지심이 들때에도 적용할 수도 있다. 이럴땐 정반대로 빨라지는 심장박동이 점점 느려지는 걸 경험하게 된다. 갑자기 차분해지고 너그러워지면서 그 상황을 관망하게된다. 정말이지 말만했을 뿐인데 전지전능해지는 기분이다.
많이 말하면 말할수록 좋고 아무리 많이 말해도 지나치치 않다.

 

 

 

https://youtu.be/_Mn996N7WlA





 

정해진 집이 없이 활동하는거 넘나 뽄새나네
저 깨발랄한 총총걸음까지...

 

 

네.. 저도 그게 존멋 포인트임미다.
화가 아직도 안 풀린것 같고요?
쒸...쉬이펄.... 감히 나를 건드려 쒸익쒸익






그냥 까매보여도 은은하게 돌아있는 눈깔과 자유분방한 무브먼트

매사에 뭐든지 참지않는 벌꿀오소리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소리소리 벌꿀오소리 파워!!!

'집순이관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세뇌  (0) 2022.03.25
-  (0) 2022.03.18
집순이 필독서 : 명랑한 은둔자  (0) 2022.03.16
-  (0) 2022.03.15
우주먼지의 다짐  (0) 2022.03.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