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순이관찰일지

-

by Dabong 2022. 3. 15.

- 인생 날로 먹고싶다. 불로소득으로 가늘고 길게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짜릿하게 살고싶다. 그러다 언제든 흥미있는게 생기면 힘 안 들이고 밥먹고 똥싸듯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싶다. 외로운걸 외롭지 않다며 애잔하게 살지 않고 그래 뭐 인생은 원래 고독한거지 하고 한번 질질짜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맛난거 먹고 낮잠이나 퍼질러 자고 싶다. 부자되고 싶지만 부자되고 싶지 않다. 부의 기준이란것도 잘 모르겠고 내 기준 자기 객관화가 되는 선에서 내키는 정도의 돈으로 살고싶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바램들이다.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엔돌핀 상승. 이 모든것은 화창한 화요일을 이겨내기 위한 나만의 망상명상. 시간이 존나 안가지만 명상하면 전래 잘 간다.

- 요즘 미남 한명땜에 정신을 못차린다. 현생불가 현망진창 와장창. 10대때도 이렇게까지 누굴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적이 있었나? 지오디 다음으로 나를 해집어 놓은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나이먹고 심장뛰니 과호흡 올 것같다. 왜 내 맘에 불을 질러놓고 사라진건데. 왜 강제 곰신 만들어... 난 고무신 신어 본적도 없는데... 제발 탈영해... 통일해!!
지금까지 본바 이천희, 준호, 제이비, 문빈, 고경표, 송재림을 적절히 섞어서 업그레이드 시킨 매력이 줄줄 세는 얼굴이다. 등발도 장난을 칠수가 없.... 훠우... 또 생각하니까 덥다 더워... 본거 또 보고 본거 또보고... 왜 볼때마다 새롭고 짜릿해?? 갈수록 변태력이 상승해서 이미 쓰레긴데 재활용도 안될 것 같아... 이제 그만 봐야돼 (진지) 그만봐 제발!!! 나는 사회적 위치가 있어!! 뇌가 온통 여기에 절여져서 나도 모르게 커밍아웃 할것만 같아...!! 1년 9개월동안 열심히 돈 벌어놔야지. 이거슨 증맬 노다지 주식이다!!

-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지 이제 코트를 입지 않아도 그렇게 춥지가 않다. 이제 점점 더워질 일만 남았군. 더운건 너무 싫은데... 그리고 왜 이렇게 봄은 정이 안가는지 모르겠다. 학창시절에도 늘 3월이 싫었다. 새학기 증후군은 사회에 나와서도 늘 겪었고 이제는 좀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 해가 길어져서 광합성하기 좋은거 말곤 장점이 떠오르지 않는다. 봄에 특히 심한 미세먼지도 싫고 건조하고 미지근한 더운 느낌도 싫다. 꽃피는 건 좋네? 춥다가 더워지는 느낌보다 덥다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좋아서 그때만큼은 없던 도파민도 마구 생기게 되는데 이젠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날씨다. 9월에서 2월까지만 활동하고 여름잠 자는 짐승이고 싶다.

'집순이관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소리파워  (0) 2022.03.17
집순이 필독서 : 명랑한 은둔자  (0) 2022.03.16
우주먼지의 다짐  (0) 2022.03.14
의식의 흐름: 기승전미남  (0) 2022.03.11
-  (0) 2022.03.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