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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내 꿈은 고구마

by Dabong 2022. 1. 28.

새해라서 그런가 요즘들어 과거회상을 자주 하게된다. 너무 과거에 빠지는건 좋지 않은데 과거도 한참 전의 과거를 회상한다. (벌써 10년전이네) 많이들 하는 생각일꺼다. 그때 ~않았었다면, ~했었더라면 등등의 가정. 그런데 내가 하는 회상은 과거의 일을 후회하고 곱씹으며 가정해보는게 아니라 그때는 내가 그랬었구나 하고 온전히 추억하는 느낌에 가까운것 같다. 최근 시간이 많아져 본의아니게 자기계발서적 한권을 읽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은 옛날엔 참 자기계발서적을 많이도 읽었으며, 왜 지금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온전히 다 와닿지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의 주제는 동기부여에 있는것 같다.
동기 -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
부여 - 사람에게 권리ㆍ명예ㆍ임무 따위를 지니도록 해 주거나, 사물이나 일에 가치ㆍ의의 따위를 붙여 줌.
동기부여 - 교육 학습자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일. 심리 자극을 주어 생활체로 하여금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일. 어떤 생활체를 활동하도록 자극하여 의도하는 목표로 향하게 하는 것.

사전적 의미론 저런것인데 어찌됐건 행동하는것에 계기와 의욕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내가 지금 계기도 의욕도 없어서 와닿지 않는것일까?... 솔직히 틀린말은 아니다. 나란 인간은 동기가 명확해야 호기심과 의욕이 저절로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니까. 이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인정하기까지 자기혐오의 시간을 꽤 오래 보냈다. 그래서 옛날만큼 아무리 동기부여니 뭐니하는 영상이나 책을 봐도 별 감흥이 없는것 같다.

의욕의 원천은 분노에 있다고들 한다. 자격지심, 열등감. 그래서 어느정도의 경쟁심리를 동기부여의 한가지 방법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것같다. 잘난사람 너무나 많고 또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열심히 산다. 근데 너는 뭐하니?하고 자극을 줘서 위기감으로 움직이게 하는 방식. 어떻게 보면 어렸을때부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제일 많이 써오던 고전적인 방식이고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시간대비 고효율의 결과를 낳으니까. 나도 이 방식의 피해자?여서 꽤나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이런 자극이 잘 맞는 사람들도 있을테니 이 방식을 부정하거나 탓하고 싶지않다. 나에게만 맞지 않을뿐 열정만수르 유노윤호같은 사람들도 있는거 아니겠나?

갑자기 위플래시 영화가 생각나네... 정말 그 영화 볼때 너무 괴로웠었지...

오히려 나는 인삼과 고구마 만화의 고구마나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사전이 말하고 있습디다?)들을 보며 미래의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미래의 나를 떠올리며 자극을 받는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다. 가늘고 길게. 늘 꾸준히, 큰 욕심없이 도개걸윷모에 개걸윷이 되고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성공하거나 유명해진데에는 그들만의 자기철학과 뚜렷한 가치관이 있을테니 그들이 말하는 뼈때리는 말에 자극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런의미로 누가 봐도 뼈맞았다고 할수있는 문장을 투척하고 오늘도 뭐가 됐든 정신똑바로 차리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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