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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0510_내 안에 원피스는 무엇인가(나는 왜 그리나)

by Dabong 2025. 5. 10.

일주일 정도 그림을 그리지도 할 생각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는거 보면 아예 안 할 생각은 없는데 뭐랄까... 목적이 없어진 상태가 된거 같다. 그림이든 어떤 것이든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욕구의 이면엔 내가 원하는 원피스가 있다. 해서랑님 유투브를 보다가 딱 지금 내 상태에서 봐야될 영상이 있길래 봤더니 그림을 그리기 이전에 나에 대한 좀 더 본질적인 탐구를 해볼 필요가 있는거 같다. 그림이란 건 오히려 목적이자 수단인데 그럼 그것이 무엇이냐. 나는 그림 만큼의 욕망을 어떤 곳에 표출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궁극적인 욕구는 자유, 그러니까 자유의지에서 오는 것 같다. 지금 내가 그리고 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더 나아가야 하는데 이유를 알수없는 막막함과 답답함 때문에 무기력해 지는 것이다. 자유롭지 못한 상태. 나 스스로, 내 의지로 할 수 없는 상태. 생각해보면 나는 그림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다 그렇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서 오는 몰입감이 자유로움이다. 내가 나에게 몰입하는 순간, 내가 내 의지로 어떻게든 할수 있는 물아일체의 상태를 염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나는 뭘 하면 좋을까... 몇일 전에 봤던 유투브 앤드쌤 채널에서도 그렇고 미루고 회피하는 덫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못난 나를 멱살 잡고 끌고 가며 함께 잘 살아보려 노력하는 것인데. 이 찐따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알았으니 잘 어르고 달래서 함께 가보는 수밖에... 여기 저기 도망가고 회피하며 사방팔방 흩어져 있는 '나'들을 계속 주워담고 모으고 모아 한 곳으로 뭉쳐야 한다. 그림 안에서 자유를 얻고 싶어? 지금보다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선 고통스럽고 괴로운 배움이 존재한다. 아무리 해도 티도 안나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뒤로 쳐지고 있는지 알수 없는 뿌연 안개와 끝이 어디인지 가늠도 안되는 가도 봐도 모르겠는 상황의 연속인 중수의 협곡을 지나야만 니가 원하는 자유가 기다리고 있다. 배움의 4단계 중 2,3단계 의식적 무지와 의식적 지식의 관문을 통과해야 무의식적 지식의 자유가 있다.

 

https://youtu.be/pIbgehaiK64?si=q9PC0Y7L2VOhZWIP

 

집으로 비유하는데 나는 아직 방 두개짜리 투룸 수준인 듯 하네.. 빨리 방 4개짜리 평수 넒은 의식의 집을 마련하고 싶다.

현실에서 내 집마련이 어렵다면 의식의 집을 마련해서 의식적 자유를 얻으리!!!

갑자기 동기부여 풀 충전되서 뻐렁치네... 다시 한번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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