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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250411_생각정리

by Dabong 2025. 4. 11.

새벽이 되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나는 왜 수업을 듣는가... 내 목적이 무엇이며 그 만큼의 값을 지불하는데 가치가 있는가. 

지금 내가 대자연이 오고있기 때문에 너무 감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험에서 오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또한 회피하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내 마음을 읽을 수가 없다.

다 필요없고 아무도 안보고 나혼자 말하는건데 걍 말해...

 

하... 사실... 선생이 마음에 안들어. 그냥 마음이 안가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안생겨... 근데 잘하는 사람인건 알겠으니까 참고 배워보자? 내가 좆밥인데 찬물 더운물 가릴땐가? 뭐든 배우면 좋은거지 그게 뭐가 중요해? 그래서 그 사람이 틀린 말 한것도 아니고 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냈으니 거기서 오는 통찰력에서 배울점이 있겠지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정말 내가 마음이 동하지가 않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더구나 돈은 돈대로 내면서 내가 원하지도 않는 이 상황이 맞다고 생각해? 내 니즈가 맞는 수업인지, 선생인지 내가 내 돈 주고 내 의지로 들어야 되는데 왜 때문에 누구 눈치를 보고 있냔말이야. 내가 내 눈치를 보고 있는 꼴인데 야!! 너는 이게 좋아서 하는게 맞아?? 오히려 첫번째 수업이 더 맘에 든다면 들지 이건 아닌거 같아. 애초에 내가 좋았으면 그런 뼈꼴때리는 얘길 들었어도 오~ 그렇구나 흥미롭군~ 그럼 지금부터라도 해볼테니 부탁드립니다!! 했겠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뭐야.. 결국엔 내가 나 스스로 해결해야 될 문제잖아? 누가 알려줄 문제가 아니면 뭐하러 돈을 내. 어차피 삽질하고 흙 파먹어야 된다면 돈 안들이고 내 마음이 편한상태에서 좆밥이 될래. 그래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한 거라는 말은 내가 할 수는 있다는 거니까 나의 비겁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면 돼. 별거 아니고 내가 또 회피하고 도망치는거라고 착각하지마. 그래서 너 창작 안할거야? 오히려 그 말 듣고 나니까 더 창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잖아? 이건 내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야. 계속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하고 되려 지금은 그림을 그리기가 싫어진 상황이잖아? 마음이 불편한게 돈 때문이라면 돈이 아닐때를 생각해봐. 돈이 지금 많아서 주체가 안될 정도로 통장에 쌓여있다면 이 수업 들을거야??........  안 들을 거같아.

그럼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야.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닌거야. 이건 다른 문제인거야. 잘 생각해.

첫번째 수업 끝내고 혼자 자진해서 그렸던 그림들이 비록 창작은 아닐지라도 내가 자발적으로 그렸다는 것에서 더 좋았잖아? 그래서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물론 혼자해서 답답했지만 그렇다고 그 선생한테 피드백을 들었을때 크게 뭐 달라진게 있었어? 결국엔 나는 답을 알고 있고 나에겐 언제나 당연히 선택권이 있어. 그러니까 해결도 내가 할 수 있는거야.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동안 지키고 싶다면 나를 제발 편하게 해줘.  

내일은 일어나자마 바로 환불 받고 끝내자.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한 건 진짜 0순위 나의 마음.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기록해서 생각이 정리 되었다)

불안한 이유는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 행동(환불)할 것이다. 고로 지금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미루는 이유는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창작을 미루었지만 이번에 뼈저리게 깨닫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지금 하려고 하는 개인작은 비록 나의 미흡함과 마주할 미숙한 것이겠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최대한 내가 할수 있는 만큼을 최선의 최선으로 완성해 보겠다는게 지금의 계획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훈련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미흡하고 미숙하다. 그렇기에 모작과 채색, 드로잉 공부를 해야한다. 모작은 응용해서 다르게 그려보고, 채색공부를 시작하자. 드로잉은 공부가 아니라 그냥 명상하듯 숨쉬듯이 하는거다.)

명확하지 않은 이유는 
정리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두루뭉실하고 뿌연 안개를 거두고 (생각)정리를 해서 갈피를 잡았다. 결국엔 답은 내 안에 있다. 선생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명확한 힌트를 주었기 때문에 정리를 할 수 있었다. 확실한 답은 없다. 나에게 맞는 답만 있을 뿐.) 

길을 잃은 것 같은 이유는
자신의 목적을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수업을 듣는 목적은 창작이었다. 창작은 곧 그림의 완성이었고, 채색은 나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지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수업은 나의 목적에 적확하지 않았다. 창작은 나의 몫이다.)


인정을 바라는 이유는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거 보다 못 그린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똑같이 그리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지금은 안다. 내가 나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마주 해야함을. 나만의 것을 그리기엔 나는 아직 어리다. 내 수준에 맞게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아이처럼 해나가야한다.)

벅차다고 느끼는 이유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중이다. 아마도 수업을 들을 수 도 안 들을 수 도 없는 이 상황이 나의 통제권 밖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통제할 수 있다. 나에겐 언제나 선택권이 있다. 나는 환불 받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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