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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0127

by Dabong 2023. 1. 27.

연휴끝나고 소소하고 정신없게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여러가지 첫번째
설을 맞이하야 3분기중 1분기 두발컷팅식을 가짐. 뿌염하고 어깨 길이까지 잘랐는데 뭔가 맘에 드는 것도 아니고 안 드는 것도 아닌 니맛내맛 단발이 되었다. 슨생님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인가요? 왜 때문에 10년도 더 된 신입생때 머리가 된거죠? 무릇 mz헤어의 완성은 층에 있으무니다. 분명 알아서 자연스럽게 뒤집어 지는 길이로 어깨기장을 얘기한건데 스앵님께서 길이가 애매하니 살짝 층을 내주겠다고 한것의 살짝이 장난이 아니시네요? 껄껄! 덕분에 자유분방하게 뒤집어져서 저녁에 고데기 껴안고 아침에 일어납니다 또르르...

여러가지 두번째
이번달까지 독서실 정기권이 끝나는데 그림 스터디 기간 2월까지 독서실 사용하려면 돈이 얼마정도 들려나싶어 가격표를 보러 사이트를 들어갔다. 근데 신년 30일 정기권 1+1이벤트를 하는것이다. 연말 30일 정기권 반값 할인이벤트에 맞춰 한달만 등록한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연말 이벤트권 안쓰고 신년 이벤트권 썼지요... 심지어 내가 등록한 바로 다음날 신년 이벤트 공지가 올랐길래 넘나 억울.. 나도 신년에 신규로 등록한거니까 신년 이벤트 적용할수 있는거 아님?!! 그래서 철판 깔고 사장님께 매우 친절하고 공손하게 돈 더내고 신년이벤트 적용할수 없을까 딜을 했는데 보기좋게 까였다. 빈정 상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다. 집착 광공처럼 왜 안해죠 광광하고 싶었지만 지성인으로서 눈물을 머금고 수긍... 남은 기간동안 스터디 카페 기둥 지대로 뽑아먹자!!!

여러가지 세번째
연휴가 끝나고 똥꿈을 꿨다. 그렇다. 말 그대로 똥.꿈. 더 정확히는 똥꿈과 개꿈의 콜라보. 분명 내가 똥을 싼건 맞는데 어떤 스토리라인으로 쌌는지 가물가물한 거 보면 개꿈이 확실하다. 꾸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게 내가 연휴동안 똥을 못싸서 쾌변 눌거란 예지몽인지 여느 사람들이 말하는 길몽중 하나인지 아리까리하다는 거다. 작년에 외할머니 꿈꾸고 난생처음 복권샀다가 4천원이 걸렸지만 걸린 4천원포함 만원이 털렸었더랬다. 그래서 이번엔 깔끔하게 3천원만 쓰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현금 뽑고 근처복권방 갔는데 왠지 걸릴것 같고, 되면 어쩌나 싶고, 되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거란 희망은 곱게 접어 하늘위로~..... 그렇게 3천원 복권방에 기부...! 당첨자 후기글에 꿈꾸고 당첨된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남는 잔돈으로 재미삼아, 아무생각없이 긁었더니 됐다는 하하버스 세계관을 보며 다시는 꿈꾸고 복권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했으며 수시로 초코렛 사먹듯 아무생각없이 복권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여러가지 네번째
바로 몇시간 전에 있었던 일. 스터디 카페갔다가 늦게 귀가. 환복 후 누워서 천장을 보는데 곰팡이가 싱크홀마냥 펴있었다. 아... 그래 이번주 춥긴 겁나 춥댔지.. 그런데 천장 정중앙에 곰팡이가 핀건 처음인데.. 그만큼 추운건가..? 유독 커보이는데 왜 이렇게 바로 눈앞에 있는거 같은지... 자세히 보니 천장 도배가 울어서 꿀렁꿀렁한데다가 천장 모서리 끝쪽은 젖어서 색이 변해 있었다. 이런 천장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거지같아서 룸메자매와 꼭 여기를 탈출하자며 눈물을 머금고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렇게 울면서 잠들었으면 호사였던 것! 소등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알수없는 기시감에 천장을 한번 더 쳐다봤더니 젖어서 변색된 도배지 사이로 물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약간의 충격과 공포로 그냥 서리맺힌거 아닐까 현실부정했지만 그러기엔 넘나 뚝뚝 떨어지는 것에 1차 충격. 오 마이... 추운 방에서 야외취침너낌으로 자는건 이제는 껌이었건만, 자다가 물 맞는 경험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워...! 증거를 남기려 사진을 찍다가 곰팡이 핀 도배지를 본능적으로 만져봤더니 그냥 울어있는게 아니라 물이 고여서 불룩 튀어나와 있는 것에 2차 충격. 오 주여.. 사색이 된 룸메자매와 나는 이불을 들고 거실로 피신했고 새벽 2시에 할수있는거라곤 떨어지는 물에 수건을 대는 것말곤 방법이 없었으니... 일단 출근을 위해 잠을 청했지만 자도 잔것이 아니여... 아침이 되어 집의 소유주 가부장과 그의 처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가부장의 조사결과 갑작스런 한파로 윗층의 계량기가 동파되어 물이 새고 있었던 것이였으며 빈집이었던 윗층 소유주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않아 가부장의 심기를 건들인 윗집 주인을 향한 가부장의 온갖 동물소환 디스랩을 강제 감상하며 집을 나왔다.
곧 있음 퇴근하는데 집순이가 이렇게 집에 가기 싫을수가 있다니요... 스터디카페서 노숙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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