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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관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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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bong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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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이라 읽고 공휴일이라 부르는 어제. 이토록 관심과 흥미가 없었던 선거가 있었던가... 정말 뽑을 사람 1도 없네... 대선과 한세트인 이번 선거도 처참하기 짝이없다. 누군가가 뽑히지 않기 위해 하는 투표는 정말이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그 전에 했었던 선거는 투표날까지 못 기다려서 사전투표도 하고 인증도 하고 결과보는 재미까지 넘나리 짜릿했는데 말이다. 점심먹을 시간까지 늘어지게 자고 허리 아파서 못 누워있겠다 싶을때까지 누워있다 주섬주섬 냉장고 털어서 장기에 음식을 넣으면서도 투표하러 나가는게 이렇게 귀찮을 수가 없었다. 날은 또 왜 이렇게 좋아... 집에만 있고 싶게... 투표소가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는데도 개기고 개기다 자매님의 심부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슬리퍼 질질 끌고 기어나갔더니 오후 3시쯤 되어 있었다. 투표소에 가니 줄도 없고 거의 1분 컷으로 후다닥닥 하고 나왔는데 뭐... 결과가 궁금하지도 않고...되던지 말던지... 그리고 오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궁금했던 교육감이 누가 됐나 검색했더니 뭐야.. 왜 전과자가 당선되있어...이런 미친.. 게다가 알고 싶지 않은 투표결과까지 보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불바다일 일인가 싶다... 츠암나... 근데 또 누구는 버젓이 당선되서 히죽히죽 웃고 있길래 그 면상이 어찌나 꼴뵈기가 싫은지. 이래도 정신못차리고 삽질하고 자빠져있으면 이게 다 자업자득인거지 어쩌겠어... 몰라 ㅅㅂ 개판이네 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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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됐다. 6월이 되자마자 문자 한통이 왔는데 3개월 전에 자동 헌혈 예약되었던 공지 문자였다. 음... 헌혈... 그때를 생각하니 또 다시 시작된 바늘공포증... 팔에 바늘자국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또 하러 갈수 있을까?... 그때 받은 문상이랑 이번에 하고 받을 문상을 합치면 책 한권 사고 혼밥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늘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져벌여...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바늘자국 보여주면서 여기에 꽂아달라고 하면되니까 수월하지 않을까 싶기도? 지금 거리두기도 많이 풀렸고 3개월 전보단 혈액수급이 좀 나아지지 않았나... 하고 검색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혈액난. 고민은 했지만 꼭 예약 날이 아니라도 다음에 마음 먹고 가서 헌혈해야겠다 다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오늘 문자 하나가 또 들어왔다. 음... 이런 어마어마한 프로모션을 할 정도로 혈액난이 심각한 것인가 싶어 다시 한번 고민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나는 할머니도 없는데 피 뽑고 효도 할 일이 없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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