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떡볶이가 유행한지도 꽤 지났고
일반적인 떡볶이 집에서도 이제는 로제옵션이 필수 사이드 옵션이 되었다.
메뉴판에 로제가 없으면 서운할 정도??
로제 유행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유행을 꼭 따라가야하는 성격도 아니여서 로제버스 탄지는 얼마 안됐다.
나같은 맵찔이는 떡볶이를 좋아해도 매운맛으로 먹는게 아니라서
떡볶이 특유의 단맛과 떡의 식감을 좋아하는거라 이 두 가지만 충족된다면 무슨 떡볶이든 다 맛있다.
근데 다행히도 로제가 이것들을 충족시켜준다. 거기다 약간의 느끼함까지 플러스.
그렇게 한동안 로제의 매력에 빠져 오늘은 떡볶이 먹을까?에서 오늘은 로제떡볶이 먹을까?로 바뀌고
떡볶이가 땡기는 것은 그저 로제 떡볶이가 땡기는 것으로 변하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바로 로제떡볶이 중독자가 되가는 과정...
내가 먹은 로제떡볶이는 총 4가지
배떡, 떡군이네, 달토끼의 떡볶이 흡입구역, 청년다방
먹어봤던 순서는
달토끼 → 배떡 → 떡군이네 → 청년다방
1. 달토끼의 떡볶이 흡입구역
BI가 더 귀욤귀욤한걸로 바꼈다. 이전엔 완전 그냥 토끼였는데 지금은 토끼같이 생긴 토끼네??
아무튼 달토끼의 떡볶이 흡입구역, 이하 달떡, 달토끼라 부름.
처음엔 토끼가 떡방아 찧는 그림이었던거 같은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
왜냐면 아! 여기는 무조건 쌀떡이겠구나!! 강렬한 필링!!
첫주문은 로제가 아니였고 그냥 떡볶이였는데 음... 떡은 쌀떡이 맞군!
그러고는 더이상 주문을 안하다가 투움바 떡볶이메뉴를 보고 다시 재주문했다.
사실 로제 떡볶이라는 명칭과는 다른 투움바 떡볶이지만 로제 비주얼이다.
가격은 좀 쎈편 16000원에 3~4인 정도의 양.
(가격조정을 한건지 15000원인 곳도 있음)
큰 원형의 김치찜 배달용기에 담겨서 배달된다.
맵기조절이 가능하고 우리가 알고있는 투움바 파스타에서 따온 메뉴여서 파스타면이 같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떡보다는 파스타로 먹는게 더 맛있었다.
뭐랄까... 투움바 파스타에 토핑으로 떡이 들어간것 같은?? 떡은 거들뿐...
가격이 좀 있는만큼 이것 저것 많이 들어가있다.
토핑으로 파스타면, 떡+치즈품은떡, 소세지, 베이컨, 수제비같은 소라모양 파스타, 마늘후레이크
베트남고추 같이 매운 페페로치노 고추시즈닝 같은것이 뿌려져있어 순한맛인데도 맵찔이 입맛엔 살짝 매웠다.
면이 들어가 있다보니 국물양이 여유있게 들어있어가 있고 꾸덕꾸덕한 질감은 아니라서 개인적으론 좋았다.
한상차림으로 푸짐하게 나오고 토핑이 여러가지라 재밌긴 한데 떡볶이치곤 자주 시켜먹긴 부담스러운 가격.
★★★
다른 로제 떡볶이에 비해 파스타 특유의 고급진 맛이 난다.
떡볶이의 한국적 고추장 매운맛보다 마늘후레이크+페페로치노의 매운 맛이 딱 파스타에서의 매운맛.
그래서 사실 떡볶이느낌보단 파스타느낌이 강했음.
이럴거면 투움바 파스타, 로제파스타 먹는게 나을것 같은 생각.
그러나 파스타 먹는김에 떡볶이도 먹고싶다면 이 메뉴를 추천함.
맛은 있으나 이상하게 분식메뉴같지 않아 자주 먹진 않게 되었다....
2. 배떡 (배달떡볶이)
로제 떡볶이 유행의 선두 브랜드라고 들었읍니다. 로제떡볶이하면 배떡이라고라고??
하도 배떡배떡해서 시켜봤는데 이번에 배떡이 배달 떡볶이라는 뜻인걸 알았음.
가격은 9000원으로 1~2인분 양으로 팔아서 맘에든다!
배떡과 이 다음에 쓸 떡군이네랑 누가 원조냐로 말이 많던데 사실 두개 다 먹어본 사람으로 그냥 둘다 똑같은 맛이다.
전에 썼던 감탄떡볶이와 아딸떡볶이 만큼 배다른 형제? 혹은 이산가족? 뭐 그런 느낌으로다가 똑같다.
거푸집 내지는 붕어빵 수준으로 똑같은 맛인데 떡군이네랑은 혈연은 아니고 지연정도라 커더라라는 소문.
서로 아는 사이는 맞는듯...
배떡이 레시피를 도용했다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 배떡 사장이 공식 입장문을 내놨고
모쪼록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요??
그리고 배떡 사장님이 조선족이다 라는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왜 조선족 루머가 나온건지 단순히 궁금해서 찾아봤다.
알고 봤더니 BI의 팬더 때문에 그런 의혹이 나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의미론 귀여운 루머네.... 근데 왜 하필 팬더인지 순수한 호기심으로 궁금하긴하다.
달토끼처럼 팬더 떡볶이로 했으면 훨씬 각인이 잘 됐을거 같은데 배달 떡볶이라는 상호명도 너무 단순함.
아무튼 뭐 사실여부는 본인들만 아는거겠지...
어쨌거나 로제 떡볶이 유행의 중심인 브랜드고 로제떡볶이 메뉴가 메인인 곳이라 맛있긴 맛있다.
맵기 조절도 가능하고 제일 맘에 드는건 떡 종류를 고를수 있다.
나는 당연히 쌀떡!!!!b
중국당면 추가해서 먹으라는 추천으로 중국당면도 추가해서 먹어봤는데 음?? 특이하긴 특이함.
뭐 있으면 먹고 아님 말고의 맛이였다. 당면이라 엄청 퉁퉁 불고 국물이 꾸덕해져서
꾸덕하게 먹고 싶으면 당명 추가해서 먹으면 될듯.
순한맛은 거의 매운맛이 안느껴졌고 달달하면서 느끼한 맛이었다. 단짠느매의 루틴.
맵찔인데도 순한맛 건너뛰고 중간맛으로 먹고싶은 맵기였다.
달고 짜고 적당히 매우면서 느끼한 맛!
★★★★
단맛을 더 좋아하는 나로써는 딱 내입맛인 로제 떡볶이였다!!
중간맛으로 먹을땐 단짠단짠 매운맛으로 꿀떡꿀떡 들어가는 맛이다.
중독적인 맛이라 계속 먹을건데
장트라볼타라서 먹고 나면 후폭풍이.....
3. 떡군이네
배떡 레시피 논란으로 알게 된 떡볶이 집인데 그 논란 아니였으면 떡군이네라는 브랜드가 있는지도 몰랐다.
인지도 면에선 배떡이 더 유명했고 집근처에도 떡군이네는 없어서 계속 배떡만 먹다가
집 근처에 매장이 하나 생겼길래 궁금해서 시켜봤다.
배떡과 마찬가지로 떡종류 고를수 있고 추가 옵션에 중국당면도 있다.
사실 맛은 배떡 후기글에 다 남겨 놔서 할말이 없음.
그냥 배떡이 떡군이고 떡군이가 배떡.
맛. 있. 다!!
하지만 나는 떡군이네로 계속 먹고있다.
왜냐하면.....
1~2인분양의 로제떡볶이 가격 8000원.
배떡보다 1000원 저렴하고 집근처라 포장 주문해서 그냥 찾아가면 되기 때문!!
희희희희히
중국당면 추가 없이 오리지널 로제떡볶이만 먹어봤는데
로제 국물양이 많고 국물 떠먹듯이 떠먹어도 남을 정도로 많다.
그리고 로제 말고 차돌 떡볶이랑 크림 떡볶이도 먹어봤는데 나름 맛있었다.
차돌 떡볶이는 국묵 떡볶이 같아서 냄비에 좀더 끓여서 걸죽하게 먹었더니 완전 존맛탱!!!
크림 떡볶이는 그냥 까르보나라 떡볶인데 다른점은 베이컨이 안 들어있고 불고기가 들어가있다.
맵기 조절은 기본맛 매운맛 2가지로 조절되고 매운맛으로 선택했는데
약간의 고추조각만 들어가 있을뿐 하나도 안 매웠다.
★★★★
배떡과 똑같은 맛.
배떡이 떡군. 떡군이 배떡.
집과 가까운곳, 혹은 주문이 빨리 되는 곳으로 번갈아 가며 먹던가
천원 저렴하게 먹으면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면 떡군이 강추!!
4. 청년다방
청년다방은 워낙 유명하고 체인도 많아서 그냥 떡볶이 먹으러 자주 가던곳.
이들도 로제유행을 무시할수 없었나봄.
항상 갈때마다 차돌떡볶이나 오짱떡볶이만 먹다가
로제도 한번 먹어볼까 해서 자매님과 매장에 가서 직접 먹었다.
사실 청년다방은 배달로 먹어본적 없고 매장에서 먹는게 제일 베스트인듯
정식이름은 차돌 로제 떡볶이
청년다방의 단점은 밀떡이라는 점이지만 즉석 떡볶이 특성상 밀떡도 끓이면 쌀떡처럼 쫀득말랑해지니
가열해서 먹는다면 밀떡이라도 눈감아주겠어요!!
근데 주문받고 음식 나오자마자 자매님과 나랑 이게 로제라고? 싶었다.
차돌 떡볶이에 크림 살짝 두른 느낌이라 아... 이게 로제인가 차돌인가...
그러나 서서히 가열해가며 졸여먹는것이 즉석떡볶이의 묘미 아니겠는가??
어느정도 졸여지고 나니 꾸덕하고 크리미해진 로제떡볶이가 되었다.
음... 이제 로제 떡볶이 같네! 하면서 먹을때쯤엔 이미 거의 다 먹고 배가 찬 상태라
하... 내가 차돌을 먹은건지 로제를 먹은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는 상태로 식사가 끝나있었다.
네... 그냥 떡볶이 먹은거 같아요....
★★☆
점바이점 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갔던 곳이 크림을 덜 넣은것일지도 모른다고 합리화 하고 싶다.
그냥 일반 떡볶이와 다를바가 없는 맛이었고...
앞으로도 청년다방에선 그냥 차돌을 먹겠읍니다...
'집순이관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크롤 : 태풍도 부는데 악어가 왠말이냐... (0) | 2021.09.13 |
---|---|
인간실격 죄송하지만 실격입니다... (0) | 2021.09.12 |
엄마찬스 신상과자 2종: 청우유자치즈케익_쌀로새 (0) | 2021.09.09 |
재수없어 암넷 악마의 편집.... (0) | 2021.09.08 |
춘식이 너는 더럽♥ (0) | 2021.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