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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bong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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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왜이렇게 못할까.. 횡설수설 어버버 하다보면 나도 내가 뭔 말을 한건지 모르겠다. 분명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는데 간결하고 조리있게 말을 못하는것같다... 그렇다고 못 알아 듣게 설명하는것도 아닌데 괜히 나 혼자 그냥 수치사하고 싶은 그런 느낌... 서두르면 서투르게 되는거라 했으니, 마음이 조급해서 말도 이상하게 하는거라 생각한다. (알고는 있네??) 서투름에서 나오는 나의 민망함을 수치심까지 가지 않게 빨리 잊어버려야지. 오늘까지만 이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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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는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시작하면 순간 집중력이 훅 올라가서 크로키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 빠르면 3분, 길면 10분 정도의 과정을 6~7번 거치다보면 시간이 금새 1시간이 흘러 있다. 그렇게 매일 10명정도 크로키를 하기로 정했는데 집중이 잘되거나 손이 가벼운 날은 1시간도 안되서 스터디 과제가 끝이 난다. 결과물이 만족스럽고 뿌듯해서 성취감이 충만한, 오늘이 바로 그런날이다. 오늘같은 날엔 왠지 모르게 하나라도 더 그려야 할것 같아서 시간제한 없이 각잡고 세부묘사 드로잉까지 하게 되는데 참 웃긴건 크로키 결과물보다 더 공을 들이는데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크로키 그림이 더 잘 그려보이고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김영하 소설가가 창작은 빠른시간에 순간집중력으로 뇌를 자극해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라 했던거 같은데... 물론 내가 한 건 창작물이 아니지만 무슨 말인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며 묘사해내는 것도 중요해서 두 방법을 병행해야 할 것같다. 초반엔 크로키가 가슴 쪼들리게 해서 싫었는데 이젠 묘사하며 그리는게 답답하고 막 그럽디다?? 약간 크로키에 중독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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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를 그리면서 느끼는 건 얼굴이 중요하다는 거다. 패완얼이란 말은 그림에도 허용된다 이 말입니다. 비율이 이상해도, 포즈가 이상해도 이상적이지 않은 인체라도 얼굴을 존잘 존예로 그려주면 만사 오케이. 그래서 말인데... 얼굴을 정말 잘그리고 싶고요?? 다양한 미남, 미녀를 그리고 싶은데 그냥 똑같은 눈코입만 그리는 것 같아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기분이다... 대갈치기 연습을 해야할까보다. 냉미남, 온미남, 너드남, 짐승남, 등등 다양한 관상을 공부하고 싶다. 몇일동안은 눈코입만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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