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 그거슨 바로 잇츠 미...
파워 대문자 I 로써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읍니다... 아니... 알것도 같은데... 아니 모르는거 같은...
일주일 전 3년전부터 꾸준히 봐오던 유투버분이 부산에서 무료강연을 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헐... 심지어 우리집이랑 멀지 않은 곳에서 한단다... 선착순 신청을 받길래 냉큼 신청서를 내보았고
사실 신청이 되지 않더라도 워낙 그 분 채널 초창기 시절부터 쭉 봐왔던터라 궁금할게 딱히 없어서 괜찮았다.
뭐랄까...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혹여나 신청이 되서 진짜로 만나게 되면 어떡하지 괜히 불안했달까?? (이게 무슨...말..)
그런데...
헙... 진짜 됐네?... 됐는데 걱정스러운 이상한 기분...
정말 보게될걸 생각하니 저 독일에서 올린 영상때부터 베트남, 태국에서 라이브한거 다봤었어요~ 하고 막 아는척 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겠는 그런 마음...
막상 앞에 가면 프로뚝딱이가 될것 같아... 아... 미쳐
그래...
I 주특기 내가 하던대로 하자.
!!!!선물을 주고 도망가자!!!!
그래서 당일 강연장 가기전 부산명물 고래사어묵본점에 들러서 맘에 드는 것들을 이것저것 담고 호기롭게 출발했다.
어묵가게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강연시간안에 도착하기 빠듯하여
인증사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음.... 뭘 샀는지 가물가물한데
부산에만 있는 물떡을 꼭 먹어봤음 해서 고래사어묵에서 파는 물떡용 가래떡 한봉지와 어묵면이 담긴 짬뽕, 우동팩, 그리고 크림치즈어묵볼, 어묵탕모둠어묵, 베이컨어묵, 구운치즈어묵?
뭐 그렇게 담은거 같다.
3시에 딱맞게 도착해서 질문지를 못 써냈는데 그래도 안 늦어서 다행.
강의는 그 동안 내가 봐왔던 영상이나 라이브에서 유투버님이 말해왔던 내용들이었고
그 외에 강연에서만 들을수 있는 유투버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을수 있었다.
직접 만나보니 오랫동안 영상을 봐와서 괜히(나 혼자) 친근했고, 밝고, 유쾌하고, 솔직해서 괴리감없이 영상과 똑같은 분이셨다. 그래서 좋았다.
강연 끝나고 협회에서 진행한 단체사진도 찍었는데 같이 사진찍기는 넘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선물만 투척하고 도망치려고 했는데 이게 뭔지는 설명해야 될것 같아 몰래 나가서 직원분에게 팬과 메모지를 빌려 쪽지를 후루룩 써내려갔다.
낯가리는 부산세력이고 부산명물 어묵이고 물떡이고 집에서 해먹어보시고 강연 잘들었고 여행잘갔다오고 블라블라
막 휘갈겨 적어서 글씨는 알아보실까 모르겠다... 허허허;;;
강연장이 어느정도 정리되가고 있는 분위기에 조용히 가서 전해주고 도망나왔는데 뭐라고 말했는지 나도 몰러...
이거 선물인데 받으세요... 안에 편지 있고요 제가 낯을 가려서 이만ㅇ나ㅓㅣ러323$#$@*ㅛㅆㅈ*&&#
이랬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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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나 왜저래...
그렇게 어묵을 밀어넣고? 후다닥 도망 나왔더니 사진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집에 왔더니 강연장에서 받은 간식과 마스크만 있을뿐....
아무튼 오랜만에 남같지 않은 남 앞에서 뚝딱거리다 온 하루였다.
맛있게 잘 드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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